[부산=김문권기자]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개점 초기년도 매출목표가 각
각 4천억원과 2천억원대로 태화 세원등 부산지역 7대백화점의 94년 매출과 비
슷해 이들 백화점들의 타격이 예상외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내년초 개점예정인 롯데백화점은 년간
매출목표를 최저 4천억원으로 설정하고 전문리서치 회사에 의뢰해 구매력등
구체적인 소비자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측은 부산의 중심가에 위치한 잇점을 이용,부산 전체 상권을 흡
수한다는 목표로 초기에 지역백화점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2일 문을 열 예정인 현대백화점은 올해 목표를 4백억원으로 잡고
내년에는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계획대로라면 이들 2개 백화점의 년간매출이 6천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돼 태화쇼핑 세원 리베라백화점등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부산지역 7대백화점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태화쇼핑 인근에 유치해 태화쇼핑이 가장 큰 타격
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최대백화점으로 불리는 태화쇼핑의 지난해 매출이 2천2백억원에 그치고
있으며 세원백화점 1천2백14억원,리베라백화점 7백97억원,부산백화점 8백40억
원,신세화백화점 6백30억원, 미화댕백화점 4백49억원,유나 백화점 2백14억원
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