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구 노동부 장관은 중앙단위의 임금합의(가이드라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11일 오전 서울힐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신년
인사를 겸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 추진 과정에서는 각 사업장에서의
원만한 임금협상이 필수적이라며 올해에도 경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임금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올해의 기업환경은 과거에 비해 어려울 전망이라며 노사화합
분위기조성 등을 통해 생산성 증가 범위안에서 임금인상률이 결정되도록
기업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장관은 또 대기업 종사자의 임금이 중소기업 종사자의 임금에 비해
40~50% 가량 높다며 대기업들은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줄여나가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와 함께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분규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뜻을 밝혀 현재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 연수생에 대한
일부 중소기업의부당노동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경총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