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북한에 진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거평그룹은 대한중석에 필요한 각종 텅스텐을 북한에서
들여오기로하고 최근 통일원에 방북허가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평은 정부허가가 나오는대로 중국이나 북한 현지에 방북조사단을 파견,
북한측과 접촉할 계획이다.

방북조사단은 나선주그룹기조실장을 단장으로 대한중석 실무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북한측 창구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룹관계자는 "93년 상동텅스텐광산 휴광이후 텅스텐분말등 원료수입선이
중국에 편중, 안정적인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북한 텅스텐광산에 합
작투자하거나 텅스텐분말의 직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중석은 상동광산 휴광이후 중국 민메탈사로부터 텅스텐분말등 관련 원
자재를 연간 2천여t 수입해오며 중국측의 일방적인 가격인상으로 골치를 썩
여왔다.

북한 지역에는 금강산인근지역을 비롯,함경북도 부령 평안남도 경수 황해도
만년 곡산등에 가채매장량이 풍부한 텅스텐광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평의 북한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종합상사를 통해 금괴 전
기동 아연괴등 각종 원자재를 수입해오던 비철금속업체들의 대북직교역 및
합작광산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