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휘발유 최고 소비자가격을 오는 1일부터 리터당 5백65원에서
5백54원으로 11원 인하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정유5사는 이에따라 휘발유 판매가격을 종전의 리터당 5백60원에서 5백54
원으로 조정,그동안 정부고시가격보다 낮게 유지하던 휘발유값을 최고고시
가로 원상복귀 시켰다.

또 고시가격이 리터당 2백71원에서 2백58원으로 내린 등유의 경우 실제
판매가격은 내달1일부터 리터당 2백65원에서 2백58원으로 인하돼 역시 고
시가대로 팔린다.

통상산업부는 국제원유가격의 하락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벙커C유등 유
가연동제 대상 유종의 최고 소비자가격을 평균 1.81% 인하한다고 밝혔다.

유종별로는 저유황 경유의 최고가가 2백41원에서 2백37원으로,저유황 벙
커C유는 1백33원20전에서 1백29원61전으로 각각 내린다.

정유5사가 정부고시가격보다 싸게 팔아오던 휘발유와 등유의 가격을 고
시가로 되돌려 놓음에 따라 지난4월말 쌍용정유의 기습적인 휘발유값 인하
로 촉발됐던 정유사간 기름값 인하경쟁은 8개월 만에 일단 끝났다.

한편 현대정유 쌍용정유 한화에너지등 3사는 지난29일부터 휘발유와 등
유 가격을 각각 리터당 5백54원과 2백58원으로 조정해 팔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