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내년에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일 "94년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OECD회원국 전체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2.8%에서 내년에는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96년에는 다소 낮아진 2.9%로 추정했다.

OECD중 선진7개국(G7)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등 역동적인 아시아경제권(DAES)은 올해의 7.6%
성장에서 내년에는 7.2%로 다소 낮아지지만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8.3%, 내년 7.5%, 96년 7%로 각각 내다봤으며
중국은 지난해 13.2% 성장에서 올해 11.5%, 내년 10%, 96년 9.5%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OECD선진국들의 실업률은 94년 하반기의 8.2%에서
95년과 96년 하반기에는 각각 7.8%와 7.6%로 떨어질 전망이다.

<<< 미국 >>>

경제성장률이 94년 3.9%에서 95년 3.1%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건실한
경제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인플레율(GDP디플레이터)이 94년하반기 2%에서 95년과 96년하반기에
는 각각 2.9%와 3.3%로 예상되고 있어 인플레압력이 가중, 미연준(FRB)은
금리를 인상해야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금리는 현재의 5.5%수준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6.7%에 이를 전망이다.

<<< 일본 >>>

일본경제는 앞으로 1년이내에 완전히 경기회복기로 돌아설 전망이다.

94년 1% 성장에서 95년 2.5%.96년 3.4%로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왕성한 민간소비지출이 기업투자를 유도하고 있고, 공공사업에 대한 정부
투자와 금융완화정책이 기업들의 투자마인드를 부추기고 있다.

물량기준으로 보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나
엔고로 명목적인 수출금액이 크게 증가, 막대한 경상흑자는 계속될 전망
이다.

경상흑자는 94년 1천4백억달러, 95년 1천4백50억달러, 96년 1천4백억달러로
예상된다.

<<< 유럽 >>>

서독지방의 건실한 경기회복세는 수출증가로 인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
이다.

그러나 동독지방의 경기회복이 느려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수준인 2.8%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6년은 3.5%로 전망된다.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OECD유럽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94년 2.3%에서 95년 3%, 96년 3.2%에
이를 전망이다.

<<< 역동적 아시아경제권(DAES) >>>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등이 속한 역동적 아시아경제권의
성장률은 올해 7.6%에서 95년 7.2%, 96년 6.9%로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이들 국가들은 지역내 투자및 무역활성화로 선진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
하고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앞으로도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등이 경제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혜택을 크게 볼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의 수출수요증가와 엔고로 인한 경쟁력상승이 수출주도형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가 계속 두자리 숫자를 보일 경우 경제성장의 연착육
(소프트 랜딩)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