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내년부터 시행될 외환제도개혁에 대비, 환전이나 송금서비스를
대폭 확충하는등 제도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외환 서울신탁은행등은 내년부터 개인이
송금할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고 해외부동산에도 투자할수 있게됨에 따라
이에따른 수수료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각종 서비스개발에 착수했다.

조흥은행은 해외유학생들이나 해외이주공사를 통해 이주하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한 상담소를 국내영업점뿐만 아니라 해외지점에도 설치, 상담을
실시하고 송금이나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할인해줄 방침이다.

또 환전과 송금서비스를 위해 각 영업점의 전담직원을 늘리고 액수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적용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외환은행은 올해안에 "외화종합통장"을 개발, 이 통장으로 해외에 송금하는
고객에겐 수수료를 깎아주고 해외여행티켓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상업은행도 환전창구를 늘리는 외에 매일 창구에 고시하는 환율의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신탁은행은 자체개발한 선물환가격 책정모델을 활용, 1개월간의
대고객선물환율을 고시하는등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이같이 송금이나 환전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는 것은 송금액수의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