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물류비절감과 재고관리를 위해 유통기지건설에 적극 나서고있
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체들은 현재까지의 저장능력이 국내6일분정도
의 수요량에 불과한점을 감안,성수기등에 대비해 시멘트수급을 원활히 하고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기위해 내년이에도 유통기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양회는 올해 경기도 여주에 저장능력 2천t규모의 저장시설2기,거제에
3천t규모 저장시설 1기를 각각 설치한데 이어 내년에 목포와 충북 매포에 각
각 2만t규모,속초에 2천t규모의 유통기지 3개소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동양시멘트도 올해 충북 도안과 서대구에 각각 3천t규모의 유통기지를 마
련한데 이어 내년에 김해(3천t규모) 이리 광양등 3개지역에 유통기지를 새로
설치할 방침이다.

연초에 목포 삼호공단에 총2만t규모의 유통기지를 마련한 한라시멘트는 내
년에 인천남항에 경인지역 최대규모가 될 4만t규모의 유통기지를 개설하는것
을 비롯 경기도 초성리(1만t규모)와 제주도(1천t)등 3개지역에 유통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라시멘트는 이밖에 창원과 이천 삼천포등에도 유통기지를 설치하는 방안
을 검토중이다.

성신양회는 올해 울산에 1만t규모,논산에 5천t규모의 대형 유통기지를 건설
한데 이어 앞으로 저장능력이 1천~5천t규모의 소형유통기지를 확대키로 하고
1차로 내년초 평택에 1천5백t규모의 소형유통기지건설을 추진중이다.

올해 용인에 5천t규모의 유통기지를 건설한 현대시멘트는 내년에 여주와
양주에 각각 5천t규모의 유통기지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일시멘트도 내년에 전주 파주 서대구등에 유통기지를 개설키로하고 구체
적인 사업계획을 마련중이어서 내년에도 시멘트업계의 유통기지망이 크게 확
대될 전망이다.

올해 5대 대형시멘트업체들은 전국에 총저장능력 5만6천t상당의 유통기지 7
개소를 새로 건설,지난해말 86만1천t에 달했던 시멘트업계의 유통기지 저장
능력이 91만7천t으로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