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삼성승용차공장의 부산 신호공단 유치가 가시화되면서 자
동차관련 부품업에 새로 진출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이 요즘들어 부쩍 늘어
인근의 사상공업지역 신평.장림공단의 공장가격이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

8일 사상공업지역및 신평.장림공단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삼성자동차부
품 협력업체를 설립하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장매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호공단과 인접해 위치상 가장 좋은 조건을 구비한 사상공업지역에
대한 공장매입 문의는 하루에 수십건에 이르고 있으며 신발섬유산업의 침체
로 텅빈 사상공업지역이 최근 들어서는 삼성승용차 부산유치로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신평.장림공단에 입주한 1백5개사와 협업공업단지의 3백19개사 일부도
공장매각의사가 없냐는 문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학장동의 신발공장을 매입한 H무역은 공장매각의사가 없냐는 문의전화
를 매일 받고 있으며 신발공장이었던 H상사 S화학등 비어있던 공장부지 매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매입자가 없어 하락하기만하던 사상공업지역 공장가격이
서서히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매물도 갑
자기 줄어들고 있다.

지난92년말 현재 사상공업지역에 입주한 기업은 신발 5백42개 철강기계 1천
3백78개사 등 총2천8백22개사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며 지금은 이중 10%이상의
공장이 비어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