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는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에 한국중소기업전용공단 조성을 추진키
로 했다.

6일 기협중앙회주최로 열린 중소기업남북경제교류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중
소기업의 대북경협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개별적인 북한진출보다는 기협
이 주관해서 전용공단을 조성,공동으로 입주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
하고 기협도 이를 적극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기협은 우선 이달하순께 임원을 중국 북경에 파견, 북한측 고위인사와 접
촉토록 한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기협은 나진 선봉지역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을 마련할 경우 2백 3백개의 중소
기업을 입주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협은 당초 박상규회장이 지난달말 북경을 방문, 북한측 인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북한측인사의 지위가 낮아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말 북경엔 기협의 국제업무를 총괄하는 장정석감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기협관계자는 이미 북한측이 한국의 중소기업 약 2백개를 나진 선봉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하고 전용공단의 조성은 중소기업의 대북
한 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협은 중소기업의 대북진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내년중 2회에 걸쳐 대북
경협조사단을 보내는 한편 북한경제인을 초청해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도 갖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이 대북한 교역이나 임가공 투자등을 추진할때 정확한 정
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고 보고 무협 무공등의 기관과 협조해
정보를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북한에 기협지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엔 박회장을 비롯,홍광 기계연합회장 이국로 프라스틱조합이사
장 곽영용 고려무역사장 이준식 무공부사장등 업계및 유관기관관계자 약 20
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