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이달들어 예비숙녀인 여고3년생들을 대상으로 미용강좌를
집중실시하는 등 잠재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럭키 한국화장품등 상위사를 중심으로 수학능력
시험이 끝난후 여고생대상 미용강좌를 본격적으로 펼쳐 자사 이미지제고와
제품홍보의 2중효과를 거두고있다.

이처럼 각업체들이 여고생 강좌에 미용팀을 풀가동하는 이유는 처음
사용한 화장품을 계속 쓰게되는 경우가 많아 고정고객확보의 관점이
되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경우 이달 한달간 서울 경기지역에만 5백여학교에서 미용강좌를
열 예정이다.

2명이 1개조로 3~4개팀이 하루 5곳이상을 강행군하고 있는 것.

프로그램은 계절별 피부손질방법,기초화장법강의와 함께 학생을 모델로
시연을 해보이고 주니어화장품인 "순베이비"로션 오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일부 학교에 분기별로 학생1명을 선정,장학금15만원씩을
지급하는 등 학생들에게 좋은 기업이미지를 심는데도 신경을 쓰고있다.

럭키는 내년 2월까지 전국 2백72개학교(대상인원 13만5천여명)에서
미용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초및 간단한 색조화장법을 1시간 30분정도 설명하고 색조제품과
미용책자등을 증정하고 있다.

이달중 21곳에서 "졸업미용강좌"를 계획하고있는 한국화장품도 프로그램
은 비슷하나 "여성의 예절"이란 제목의 비디오상영을 곁들인다는 점이
특이하다.

신세대가 무시할수없는 소비층으로 자리잡아가면서 화장품업체의 여고생
미용강좌 등 미래고객선점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