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7백92원대로 떨어지고 엔화에 대한 환율도
7백원대에 진입하는등 원화값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2일 외환시장에선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7백93원(기준환율
7백94원)에 첫거래가 시작됐으나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대거유입으로 장
중 한때 7백91원60전선까지 내려가는등 원화값이 크게 뛰었다.

이에따라 3일의 매매기준율이 7백92원20전선에서 결정돼 하루낙폭은 1
원80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또 이날 일본엔화(1백엔기준)에 대한 원화값을 7백99원19전
으로 고시했다.

엔화에 대한 원값이 7백원대로 들어가기는 지난 6월 25일 이후 5개월여만
에 처음이다.

원화값이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지난 29일과 30일의 외국인 투자자금순
유입 규모가 각각 1억1천3백만달러와 1억8천만달러에 달한데 이어 종목당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 1일에도 순유입규모가 2억달러를 넘을 것
으로 예상는데다 기업들의 연말네고자금수요가 증가하는등 원화수요가 크
게 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값에 연동되어 결정되는 엔화에 대한 원화값은 지난 10월 25일 8백
21원을 기록한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원화값도 지난 10월21일 5백35원79전을 기록한 뒤
강세로 돌아 2일 고시가격은 5백3원97전이었다.

외환관계자들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온 원화가 최근 1달여사이에
강세로 돌아선 것은 10월중 미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일
시적으로 강세(엔화의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국제금융
시장에선 엔화약세의 지속은 힘들것이란 전망이 많아 엔화에 대한 원화값
이 빠른 속도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