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아(대표 유광윤)는 전기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코어를 생산,공급하는
이분야 국내최대업체이다.

코어는 각종 트랜스,AV기기,가전제품,자동차,로봇,컴퓨터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부품이다.

이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EI,적층모터,회전적층코어등 모양과 용도에
따라 수백종에 이른다.

규소강판을 특정모양으로 절단가공,와이어지지대역할을 하게하거나
코어자체로 자성유발체로 쓰는등 코어의 용도는 다양하다.

수요업체가요구하는 각기 다른 사양에 따라 적기에 정밀한 제품을
공급해야하기에 축적된기술과 설비를 필요로한다.

올해로 창사20주년을 맞은 한국코아는 국내 코어산업을 이끌며 꾸준히
이같은 필요충분조건을 갖춰왔다.

이회사가 국산화한 각종 품목은 기술축적의 업력을 명확히 보여주고있다.

AC용스태킹코어,전장용DC인덱싱적층코어,초정밀AC DC회전적층코어를
차례로 개발,수요업체의 경쟁력향상에 기여해왔다.

품질이 우수한 코어를 만들기위해선 금형설계,다이캐스팅기술과 첨단
시험설비및 자동화된 양산설비등 다양한 요소를 고루 확보해야한다.

이회사가 고급기술인력과 짜임새있는 생산체제를 갖추기위해 노력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회사는 생산이 까다로운 각종 코어도 효율적으로 만들수있는
금형기술을 갖추고있다.

컴퓨터에 의한 설계(CAD)시스템과 지그볼링머신 와이어커팅기 등
최첨단CNC장비를 경쟁업체보다 앞서 들여와 생산성이 뛰어난 금형을
직접 가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금형설계제작기간을 1백일에서 70일로 줄여 경쟁력을
높였으며 공차도 1천분의 5 이내로 줄여 초정밀초경금형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금형을 만들려는 노력도 남다르다.

원자재인 초경의 합금기술이 외산보다 떨어져 신생정밀등 소재공급업체
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우수한소재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고있다.

설비의 우수성도 이회사의 강점이다.

연간10만t의 전기규소강판을 가공할수있는 자동화된 프레스설비등을
갖추고있다.

고객에 대한 토탈서비스를 강화하기위해 다이캐스팅라인을 별도로
두고있다.

고객의 주문이 있으면 가장 짧은 기간안에 코어부품을 제공할수있는
있도록 천안공장에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20년동안 한우물을 파 전문화를 이룬 이회사는 앞으로 해외시장의
공략에 나서는 등 세계화에 힘쓸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현지생산능력을 확충해 동남아및 중국시장수출을 늘리고
남미시장을 겨냥한 현지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는등 해외영업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 별도의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세계화차원에서 자사만이 공급할수있는 첨단자성부품개발에의 투자도
크게 확대하고있다.

고효율화 고기능화 경박단소화추세에 맞춰 국내외연구기관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있으며 첨단소재인 아몰포스의 국산화도
추진하고있다.

창업자 유제흥회장의 뒤를 이어 85년부터 경영을 맡고있는 유광윤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수있는 탄력적인 생산체제를 갖추는데 주력해
왔으며 신수요를 창출할수있는 신제품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초 본사와 공장을 수원에서 2만2천평규모의 천안공장으로 이전한
이회사는 전문화와 세계화노력을 통해 일본등 선진국에서조차 생산이
까다로운 코어제품의 주문을 받을정도로 기업이미지를 쌓아가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