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와 자동차업계가 매출증대를 겨냥,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자동차회사와 손잡고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와 자동차회사 모두가 고객확대를 통한 매출증대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민 비씨 외환신용카드등 은행계신용카드회사에 제휴오퍼를
냈다.

현대자동차는 제휴카드로서 앞으로 유행하게될 칩카드의 이용을 요청했다.

현대측은 메모리가 8킬로바이트인 칩카드(IC카드)를 고객관리에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 영업점에 설치하는 칩카드리더도 카드사가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칩카드제작비용이 현재 장당1만원을 넘는데다 칩카드리더도
대당 50만~60만원에 달해 카드사의 비용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면서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에서
현대측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사들은 현대자동차의 이같은 제의가 자동차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자동차시장을 다지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이너스카드는 대우자동차와 손잡고 대우자동차다이너스카드를
사용할 경우 대우자동차를 살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너스카드는 이를 통해 회원확대를 꾀할 수 있고 대우자동차는 판매를
크게 늘리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GM이 마스터카드와 제휴하면서 GM카드를 발행, 자동차판매를
크게 확대시키고 있는데 GM은 GM마스터카드를 쓸경우 GM의 모든 차종을
구매할때 한해에 최대5백달러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스터카드는 카드발급과 카드매출을 확대하는 효과를, GM은
고객을 붙잡아 두고 새로 확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GM마스터카드는 1년사이 1천만장이 발급되는 성과를 올렸고 취급고는
2백억달러, GM카드를 통한 리베이트가 적용돼 판매된 GM차는 12만5천대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