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국민총생산(GNP)"에서 나타난 두가지 특징은 서비스업의 주도
업종과 소비구조의 변화를 들수 있다.

2.4분기 제조업보다 성장율이 낮았던 서비스업은 3.4분기에 제조업을
추월했다.

그러나 제조업추월의 주역은 전통적인 서비스업종인 도소매 운수창고업이
아니라 통신 증권 리스등 이른바 성장주들 이었다.

통신업의 경우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등을 사용하는 이동통신부문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다 정보통신 팩시밀리 국제전화등의 이용이 꾸준히
늘어 19.3%의 성장율 기록, 서비스업성장율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금융보험업.보험회사들의 수지는 나빠졌으나 증시활황으로 주식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은행등 금융기관의 이자와 수수료수입이 꾸준히
늘어난데 힘입었다.

또 리스 렌탈등 기계 및 건설장비 임대업과 자료처리업등의 호조로 10.6%
성장한 사업서비스업이 3위를 차지했다.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종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는데 레저스포츠와 위생 및
보건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오락서비스도 계속 큰 폭
으로 신장했으나 영화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소비의 경우 작년 3.4분기이후 1년만에 성장율을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는데
소비증가의 상당부분이 "의.식.주"용 소비였다.

가장 증가율이 컸던 소비부문은 가계시설 및 운영(11.1%)으로 퍼스널컴퓨터
(PC) 냉장고 에어콘등 내구소비재의 지출이 많았다.

의류와 신발은 2.4분기의 3.2%에서 3.4분기에는 5.6%로, 음식료는 4.8%에서
5.5%로 지출이 늘어났다.

이밖에 해외여행등에 대한 지출도 크게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