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들이 동남아 석유화학플랜트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23일 플랜트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 70년대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를 조성한것과 같은 공업화 과정속에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등지에서 우리의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들이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으로
선진외국기업들을 물리치고 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현상은 우리의 기업들이 엔지니어링 능력을 인정받아
설계및 구매 시공을 일괄 담당하는 턴키베이스로 수주하고 있다는 것.

럭키엔지니어링의 경우 올해들어 인도네시아에서 폐윤활유 정제공장
폴리프로필렌공장을, 태국에서 연산 30만톤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 건설을
선진외국업체와의 경쟁속에서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

럭키는 또 중국에서 PVC 공장 프로젝트를 따내는등 현재 올해 해외 수주
규모가 5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태국 TPI사가 발주한 연산 30만t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턴키베이스로 3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오는 96년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이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삼성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사인 미국의 스톤 앤드 웹스터사를 물리치는 개가를 올렸다.

대림엔진니어링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발전소 공사에서 세계 유명의
발전소 전문업체인 GEC알스톰및 ABB, 미쓰이중공업등을 제치고 1억2천만달러
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또 인디아에서 천연가스 정제설비를 증설하는 사업을 7천2백만달러에
수주, 인디아에 본격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했고 인도네시아에서 연산
2만톤 규모의 ABS파우더 플랜트 확장공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