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손잡고 제3국지역에서의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건설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

한전은 19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종훈사장과 로손 캐나다원자력공사사
장이 해외 중수로 시장개발및 사업추진에 양사가 공동 협력키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한전은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를 해외에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정기간은 10년이며 이기간중 양사는 <>중수로의 해외수출에 공동협력하고
<>상호정보교환과 시장개발 입찰제의서작성에 공동참여하며 <>필요에
따라 주재사무소를 합동 운영키로 합의했다.

한전은 이번 협정으로 중수로 기자재를 설치할때 기술사용권을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원자력공사는 중수로형 원자력발전방식(CANDU형)을 자체
개발한 회사로 우리나라 월성원전 1호기를 운전중이고 월성 2.3.4호기를
건설중이다.

캐나다원자력공사는 중국으로부터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 2기를
수주할 것이 확실시돼 한전과의 동반진출이 기대된다.

캐나다원자력공사는 이밖에 터키 이집트 필리핀 태국등지를 대상으로
해외 판매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은 농축우라늄(약 2~4%의 우라늄234)을 연료로
사용하는 경수로형과는 달리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사용되고 운전중에
연료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감속재와 냉각재는 중수가 사용된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