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반응 <<<<

경총은 학총이 내년부터 중앙단위의 사회적합의를 위한 협상을 거부키로
한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표명과 함께 그동안 노.경총의 합의를
통해 안정기조를 유지해온 노사관계가 크게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총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아래서도 국가경쟁력강화노력에 노총이 동참,
자율협상에 의한 사회적 합의를 이룩함으로써 산업평화를 정착시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노총의 사회적합의 포기선언은 노사관계의 안정을 크게 해칠뿐
아니라 국가경쟁력강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경총은 노총을 비롯한 전 노동계가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아 선진국
진입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현명하게 극복할수 있도록 노총이
하루빨리 대화의 창구로 되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와함께 노사간 불신으로 인한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에 전념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위해 임금정책을 포함한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개혁에 진력,적절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노총의 노동계통합추진선언에 대해 경총은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추창근 기자>

>>>> 노동부반응 <<<<

노동부는 노총이 사회적합의를 거부한다고 공식발표하자 당혹해하고
있다.

당초 노/경총합의를 바탕으로 내년도 임금정책방향을 설정하려던 노동부
는 노총의 합의거부로 어떤 정책을 새로 설정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노동부는 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임금정책을 노사 자율에 맡긴다는
큰틀에 변함이 없을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노총의 사회적합의에 대한 거부방침이 선언에 불과하고 다시 임금
합의를 위해 경총과 테이블에서 맞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남재희노동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노초이 사회적
합의를 안하겠다고 나섰지만 고용보험 대상사업장만 30인이상으로 확정
된다면 노총의 입장도 후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총의 거부는
고용보험대상 사업장을 확대시키기 위한 압박용"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미 내년도 임금정책을 당초의 노/경총합의방식에 <>노/경총
에 공익위원을 참여시키는 방안 <>업종별로 임금인상안을 내는 방안 <>
지난92년까지 해오던 정부주도의 임금정책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못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윤기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