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이 동등지분을 갖고있는 삼삼투자금융이 M&A(기업인수
합병)대상기업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조남욱 삼부토건회장의 아들이
삼삼투자금융 입사를 추진하고있어 눈길.

삼부토건 조회장 차남인 조모씨(32)는 최근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
자격증을 딴후 "금융업을 배우고싶다"며 사원을 모집중인 삼삼투자금융에
입사서류를 제출했다는 것.

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은 그동안 대표이사사장선임을 제외한 모든 인사권과
경영권을 삼삼투자금융에 맡겨왔으며 직계가족이 경영에 참여하거나 사원
으로 들어온 적이없어 조회장의 차남입사지원문제가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집중.

삼삼투자금융의 경영권은 그동안 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의 합의로 행사되고
있어 조씨의 입사여부도 삼환측의 동의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

그러나 삼환과 삼부의 경영체제가 2세로 넘어오면서 양측의 유대관계가
약화돼 조씨의 입사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일부에서는 삼환기업이 최근 삼삼투자금융 강남지점을 삼성동빌딩으로
이전시키려 했으나 삼부토건의 반대로 좌절된 적이 있어 조회장 차남의
입사문제에 대해 삼환측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도.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조회장 차남의 입사문제를 놓고 삼환과 삼부측이
갈라설 경우 삼삼투자금융 경영권다툼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