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가 팔리지 않는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9월26일부터 은행들과 카드회사들이 팔고 있는
선불카드가 인식부족등으로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본.지점과 국민카드회사에서 팔고 있는 국민선불카드의 경우 지난
7일현재 판매실적은 1억5천4백만원에 불과하다.

또 외환은행과 대동 동화 동남 제주은행등 외환카드제휴은행, 외환카드사
에서 팔고 있는 외환선불카드도 지난7일까지 4천3백27만원어치 판매되는데
그치고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의 선불카드판매실적도 원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같이 선불카드판매가 극히 부진한 것은 우리나라사람들의
현금선호사상이 여전한데다 선불카드가맹점이 적어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공중전화카드처럼 없어도 불편한 것이 아니어서 여간해서는 선불카드
판매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선불카드보다는 이달중 발매될 직불카드판매에
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은행들은 현금카드를 겸하고 있어 물건을 사는 즉시 대금이 결제되는
직불카드는 편리성이 돋보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