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대형.고급제품 위주로 중국 내수시
장 공략에 나섰다.

1일 가전3사에 따르면 중국의 국민소득 등을 감안,중저가 상품 위주로 내수
판매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가전사들은 판매전략을 대형.고급품
위주로 개편,생산라인을 이들 품목 위주로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동중인 천진시의 VCR공장에서 4헤드 이상 고급.고가제품
의 생산 비중을 내년중 5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이 지역의 컬러TV 공장에서
도 25인치이상 대형 비중을 50%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혜주 오디오공장도 설립때부터 아직 중국에서는 일반화 돼있지
않은CDP(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만을 생산토록 만들어 향후 수요에 대비하
고 있다.

96년부터 중국 장사시에서 연산 1백만개 규모로 생산에 들어가는 금성사 컬
러브라운관 공장도 초기에는 21인치와 25인치의 비율을 5:5로 하다 97년에
는 25인치 비중을 70%로 높이고 98년부터는 29인치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
다.

금성사는 또 내년 3월부터 생산될 VCR공장의 2헤드 및 4헤드의 제품비율도
95년의 7:3에서 96년에는 5:5로 조정한다.

지난해 2백 급 냉장고 공장을 중국에 설립했다가 철수한 경험이 있는 대우
전자는 현재 가동중인 수출전용 소형냉장고 라인을 점진적으로 개편,96년까
지 3백 급이상의 중.대형 냉장고 라인을 설치해 내수용으로 제품을 생산.공
급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은 당초 중저가 제품이 수요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됐으나
중국인들이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을 "평생용품"으로 생각,상품선택에서
대형.고가제품을 선호함으로써 초기 시장진출에서 일부 기업들이 실패를 겪
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