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향수사용이 보편화되고 젊은 남성들이 수요층에
가세하면서 향수시장이 대중화시대로 접어들어 규모가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향수시장은 지난 90년이후 연평균 26%의 증가율을
보여 국내업체들의 생산규모도 작년 3백56억원에서 올해는 5백억원에
근접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외제의 수입도 올들어 1~8월에 3백65만달러로 작년동기 1백94만달러보다
88% 증가했다.

작년 한해 향수수입은 3백15만달러로 외제화장품 총수입액 7천8백만달러
의 4%를 차지했다.

수입향수가 통상 백화점에서 수입단가의 최소 4배이상에 팔리고 남대문
수입상가와 코너점등에서 불법유통되는 물량이 상당한 수준인 것을 감안
하면 올해 향수전체시장규모는 최소한 7백억원을 웃돌것이란 예상이다.

소비경향을 종별로 보면 외제가 고가 퍼퓸쪽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는
반면 중저가인 샤워코롱 오데코롱등은 국내제품이 다수를 점하는
양분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향수는 향취계열에 따라 플로랄 머스크 그린등으로,향료농도의 강약에
따라퍼퓸 오데퍼퓸 오데코롱 샤워코롱 등으로 분류된다.

향료를 8%이상 함유하면 퍼퓸류에, 7%이하이면 코롱류에 속한다.
국내에선 14개 업체가 70여개 품목을 생산하면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평양이 작년 1백3억원 생산으로 28.9%,럭키가 16.5%(59억원),에바스가
11.7%(42억원)의 생산비중을 나타냈다.

국내시장에서는 1만원대의 샤워코롱 오데코롱등이 주력제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태평양의 "야무스크"가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올들어 10월20일
까지 오데코롱이 25만개 15억원,샤워코롱이 24만개 1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나드리화장품의 "로자린"오데코롱은 9월까지 6만9천개(5억9천만원)가
팔렸다.

퍼퓸은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국내업체들이 수입품으로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태평양은 프랑스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리리코스"7품목,럭키는
프랑스셀렉타에서 "이모떼"브랜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공급받아 백화점판매를 하고있다.

이밖에 코리아나가 "이브로셰",라미화장품이 프랑스 로샤스사로부터
"토카드"향수를 수입판매하고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