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시설을 건설하거나 물품을 구입할 때 80%이상을 수의계약이
나 제한경쟁 입찰로 계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무부에 따르면 작년에 정부가 체결한 각종 조달계약은 11조3천
5백7 9억원으로 이중 일반경쟁입찰에 의한 것은 17.4%(1조9천8백7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수의계약이 46.6%(5조2천9백1억원),제한경쟁 입찰이 33.7%(3
조8천 2백60억원),지명경쟁 입찰이 2.3%(2천6백11억원)였다.

정부 조달계약중 일반경쟁입찰 비중은 지난 90년 26.1%에서 91년 24.4
%,92년 22.1%로 해마다 줄고 있다.

이같이 정부계약의 대부분이 일반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이나 제한경
쟁입찰로 이루어짐으로써 중요한 기간시설 공사 시공자가 불투명하게 선정
되는가 하면 조달시장 개방이후 외국의 업체들로 부터 항의를 받을 소지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