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시스템의 응용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지문인식시스템이 국내기업에 의해 잇달아
개발되면서 이의 응용범위가 범죄수사용 일변도에서 출입문통제 네트워크
보안 금고관리 등으로 크게 확대되고있다.

(주)네스트는 최근 인하대와 공동으로 실시간 지문인식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신진금고제작소와 함께 지문인식금고를 제작,중소기업은행에
설치해 26일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이에앞서 지문인식시스템을 이용한 출입문통제시스템을 개발,
한국통신에 납품했으며 삼성전자로부터 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이다.

또 전문SW업체인 (주)슈퍼스타와 협력,전자결제시에 지문이 패스워드를
대신 할 수 있도록하는 네트워크 보안관리시스템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네스트가 개발한 지문인식시스템은 프리즘의 산란광을 이용한 새로운
입력부를 채용,입력부가 받는 잔류지문의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한것이
특징이다.

또 가격이 외제의 20%수준인 50만~90만원대에 그치고 있으며 크기도
절반정도이다.

국내처음으로 지문인식시스템을 개발한 유니온시스템은 최근 이집트
내무부에 지문인식시스템을 수출하는등 수사용 지문인식시스템 시장에서의
큰성과를 바탕으로 지문인식기술을 출입문통제시스템이나 ID(신분증)카드
시스템에 활용키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회사는 출입문통제시스템의 경우 이미 개발,자사건물에 활용하고
있다며 처리속도및 정확도를 높여 연말께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금고제작소의 경우 미국 아이덴틱스사의 지문인식기술을 도입,지난
7월 국내처음으로 지문인식대여금고를 개발해 장기신용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등에 설치해오고 있다.

지문인식시스템은 사용이 편리하고 철저한 보안성 유지가 가능,전자우편
등의 사무자동화및 전자송금등의 금융자동화를 확산 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문인식기술 확보는 영상처리 디지털신호처리등의 기술개발에 파급
효과가 커 첨단영상인식기술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