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1조4천억원을 투자,제2중질유분해 탈황공장과 제5정유공장
건설에나섰다.

유공은 21일 울산콤플렉스에서 탈황 일산6만배럴,중질유분해 일산5
만배럴능력의 제2중질유분해공장과 일산20만배럴짜리 제5정유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항덕유공부회장을 비롯 공장설계를 맡은 미플로오
르다니엘사의 이스턴석유화학담당사장 일치요사의 가와가미상무 선경건
설 삼성엔지니어링대림엔지니어링관련인사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유공은 1조원을 들여 저유황벙커C유를 유동성촉매하에서 분해,휘발유및
경유유분을 생산하는 잔사유접촉분해방식(RFCC)의 제2중질유분해 탈황공장
을9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유공은 탈황부문에서 미셰브론사와,분해부문에서는 미UOP사와 각각 기술
도입계약을 맺고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유공은 기존의 제1공장을 포함,일산중질유분
해 8만배럴,탈황 9만배럴규모로 늘어난다.

이는 고도화시설로는 국내최대규모이다.

유공은 저유황제품의 수입을 줄이고 값싼중질유도입을 확대할수 있는 이
공장의 가동으로 연간 3억3천3백만달러상당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공은 또 4천억원을 투입,일산20만배럴짜리 제5정유공장을 96년9월에완공
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유공의 정제능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규모인
일산81만배럴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해설> 유공의 이번 대규모증설은 유류소비패턴의 변화와 환경규제등에
효율적으로 대응,대내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유류의 고급화추세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이는 경질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질유분해 탈황등 고도화시설의 증설에 나선것이다.

전체유류수요 가운데 경질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1년 58%에서 96년에
는 60%로,2000년에는 다시 64%선으로 높아질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의 환경오염규제강화에 대비,저유황제품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것도
증설의 한가지 원인으로 꼽을수 있다.

제5정유공장 건설은 석유류시장의 개방에 대비,국내외 정유사들과의 시장
점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