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광주 무역센터의 백화점 유통시설개발사업권을 따내기위한
물밑경쟁을 벌이고있다.

유통업계는 오는21일 광주 무역센터의 백화점 유통시설 개발사업권자
입찰신청 마감을 앞두고 뜨거운 경쟁에 돌입했다.

무역협회가 개발사업자를 찾는 유통시설부지는 광주 서북부지역인
광산구 우산동에 들어서는 광주무역센터의 사무동건물외에 잔여부지
3천3백평으로 대형백화점이나 쇼핑센터가 들어설수있는 규모로 이미
백화점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이다.

무역센터가 개최한 설명회에는 현대백화점 엘지백화점 미도파 롯데
신세계등대형 유통업체들과 광주지역백화점등 22개사가 참여,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강남의 무역센터점을 운영하고있는 현대백화점은 가장 적극적으로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방대도시 출점을 서두르고있는 엘지백화점도
준비중이다.

이밖에 광주의 가든백화점과 화니백화점도 대형매장 다점포화 차원에서
참여를 계획중이다.

이곳은 신도시지역인 광산지구와 송정구등을 주요상권으로 하며 도심으
로 연결되는 대로가 내년에 착공되는등 광주의 신개발상권에 위치하고있어
유통업계에서는 광주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 상권으로 군침을 흘리고
있다.

광주 무역센터는 지상12층 연면적 6천5백평규모로 내년8월 준공되며
올해중에 잔여부지의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가 내년초에 유통시설을
착공하게 된다.

무역협회측은 부지만 정해져있을뿐 여타 업태나 매장규모계획은 참여업체
에게재량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설명회에 참석한 백화점관계자들은 최근 광주지역에 롯데 신세계등
대형백화점들이 잇달아 진출하는만큼 매장면적이 최소 8천평은 돼야 경쟁력
이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