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에 대규모 최첨단 염색공장이 들어섰다.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 위치한 한일염연(대표 박의웅).

이회사는 비무장지대로부터 10km 남쪽 산기슭에 본사와 초현대식 염색가공
공장을 최근 설립,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 양주소재 한일날염이 세계초일류 염색공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설립한 법인이다.

규모 설비 복지등에서 가히 돋보인다.

건물완공에 이어 증설중인 이공장은 부지 1만3천5백평 건평 7천1백64평
종업원 1백80명규모로 내년3월 증설완료시까지 모두 3백60억원이
투입된다.

모업체 한일나염의 연간외형(80억원)보다 4배를 넘는 투자액이다. 증설
완료시 월간 염색가공 2백만m,1일 2천t의 폐수를 처리할수 있게 된다.

염색가공 전문공장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한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염색 후가공등으로 내년 이공장에서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이다. 전처리라인 가공기 검사기등 설비는 대부분 독일산이다.

컴퓨터제어시스템의 경우 독일 지멘스제품을 도입,카드하나로 기계작동
상황을 파악한다.

원료인 염료는 현재의 반응성염료보다 첨단제품으로 여겨지는 바트염료를
사용, 면 마 레이온등 직물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하고 있다.

종업원들의 복지를 위해 기숙사 레스토랑식 식당과 특급수준의 남녀
사우나를 갖췄으며 공장인근에 공원 풀장을 갖출 계획도 갖고있다.

회사측은 염색업의 특성상 깨끗한 물 수급이 중요한데다 통일이후의
요지인점등을 고려해 이곳에 입주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선진형 염색공장의 등장은 정부의 염색분야 육성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그런만큼 이회사가 제직업체와의 격리로 인한 물류비용부담, 향후
80억원의 추가 운전자금등 외부차입증대로 인한 경영압박을 어떻게
극복하고 모델형 염색업체로 발돋움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