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한국중소기업제품판매전시관이 설립된다.

내년초 개설을 앞두고 있는 이 전시장은 불프자커 독일우니버사그룹회장이
한국의 중소기업을 위해 무료로 전시관건물을 임대해준데 따른 것.독일
이탈리아등에 11개기업을 가진 자커씨가 이같이전시관을 마련해준
것은 이봉구전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자신을 뮌헨한국명예영사로
추대해준 이후 한국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기업들이 뮌헨지역을
전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한국명예영사가 된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그를 서울
리베라호텔회의실에서 만나봤다.

-이번 한국방문의 목적은.

"지난 연초 뮌헨중심가에 한국명예영사관을 개설한 이후 한국기업
들이 독일의 3대도시인 뮌헨에 너무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놀랐다.

실제 일본기업의 경우 1백여개사가 진출해 있는데 비해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은 단1개업체도 없다.

뮌헨을 중심으로한 바이에른주가 조금 보수적이긴하나 동구권 개방
이후 유럽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기업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한국기업과 뮌헨지역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왔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먼저 한국기업의 뮌헨진출기회를 마련키 위해 본인소유의 건평
1천3백평방m의 3층건물을 한국제품판매전시관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전시관개설문제를 놓고 무공(KOTRA)과 협의중이다.

내년초 개설을 할 예정이며 이전시장에는 회의실을 비롯 한독기업인들이
자유로이 만날 수 있는 상담실도 마련할 방침이다"

-상담실운영 방법은.

"현재 동료 독일기업인들운데도 한국중소기업과 손잡기를 바라는 사람
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알선기관이 없었다.

이 상담실에는 통역을 맡을 수 있는 한국인을 상주시켜 견본제품의
안내및 현지공장안내등을 무료로 알선해줄 예정이다"

-뮌헨지역진출 희망기업들이 사전에 유의해야할 사항이라면.

"실제 양지역기업들이 서로를 너무 모르고 있다.

한국의 전자제품업체들이 아무리 품질이 나은 제품을 가지고 뮌헨에
와도 하나도 팔 수 없다.

뮌헨지역은 모든 가전제품이 다른나라과 달리 2백50볼트를 쓰기
때문이다.

이처럼뮌헨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BMW를 비롯 지멘스등 3천여개의 국제수준의 기업들이 이지역에 산재해
있다.

맥주회사만해도 무려 2백37개사에 이른다.

특히 첨단메카트로닉스분야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뮌헨지역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앞으로 한국중소기업인들이 어떻게 연락해야 하나.

"전시관개설 이전까지는 명예영사관으로 연락하면된다.

한국에서는 001-4989-6135453으로 전화하면 한국인직원이 전화를
받는다.

서로간의 연락을 통해 독일의 첨단기술을 한국이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마련했으면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