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가 CFC(염화불화탄소)를 완전대체한 환경보호형 냉장고를 이탈리아
현지공장에서 연간 20만대씩 양산한다.

14일 금성사는 냉장고의 냉매는 HFC(수소불화탄소)134a를,발포제는사이클
로펜탄을 사용해 기존 CFC를 완전대체한 냉장고를 개발,이탈리아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성사 이탈리아 냉장고공장은 이에따라 기존 CFC사용제품생산을 중단하
고환경보호형 제품생산체제로 전환된다.

국내업체가 CFC대체냉장고를 연간 수십만대씩 양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성사가 이탈리아 현지공장 연구인력과 공동으로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제품은 지구온난화지수와 오존층파괴지수가 각각 0인 사이클로펜탄을 발
포제로 사용한 3세대 환경보호형 냉장고이다.

이회사는 EU(유럽연합)가 몬트리올의정서 발효시한보다 1년 빠른 내년
1월부터 CFC사용을 전면 금지키로함에 따라 이탈리아공장에서 이제품 양산
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성사는 발포제로 HFC를 사용한 2세대제품을 지난 12월부터 국내에 판매
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태리에서 양산키로 한 3세대제품을 내년부터 국내시
장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성사 이탈리아공장은 나폴리 근교 카푸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90년 금성사가 이탈리아 이베르니사 합작건설한뒤 올해초 이베프니사 지분
을 인수,단독투자법인으로 전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