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업체인 금성일렉트론(대표 문정환)은 환경보호를 경영의 기본
이념으로 삼기로 하고 13일 전사업장별로 환경선언선포식을 가졌다.

이회사 전임직원은 이날 국제협약및 국가법규의 자율적 준수를 통해 자체
환경수준을 높이고 설계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실시, 고객에게 오염없는 "클린 & 그린"제품을 제공한다는 환경행동지침을
채택했다.

럭키금성그룹에서 환경선언을 채택한 계열사는 금성사에 이어 이회사가
두번째이다.

지난해 8천7백7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금성일렉트론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GR(그린라운드)논의가 활발해진 지난해부터 세계시장진출에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생산과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아래 기존의 품질
경영실을 그린경영실로 개칭, 대비해 왔다.

그린경영실은 환경분야 국제인증인 ISO14000인증획득을 위한 태스크포스로
도 운용되고 있다.

금성일렉트론은 이밖에 임원급으로 구성된 그린위원회를 본사에 두고 각
사업장별 책임임원이 위원장을 맡는 그린추진위를 두고 그 아래 부장급이
책임지는 추진실무회를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는 제조공정상 세척용으로 프레온가스를 사용하고 회로부착시
화학물질로 처리 폐산 폐알카리를 발생시킨다.

또 반도체칩의 금도금, PVC피막처리로 산업폐기물이 많이 발생한다.

금성일렉트론은 환경오염물질 발생빈도가 높은 자사 생산공정의 단점을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제품의 설계에서 폐기에 이르기
까지 환경보전을 강화키로 했다.

금성일렉트론은 95년까지 산업용폐기물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를
설치하고 폐산 폐알카리용 폐기물처리시스템을 96년까지 구축키로 하는등
실행목표를 세웠다.

대기 수질의 오염물질을 자동적으로 측정하고 제어하는 TMS시스템도
95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DI워터(초순수)를 회수하고 재활용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3R운동도 지속적
으로 실행키로 했다.

또 제품마다 환경영향평가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각 제품의 탄생에서부터
폐기까지의 전생애평가를 자료화해 96년까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키로
했다.

협력회사와의 상호관련분야에 대한 정기적 기술교류를 실시하고 선진환경
기술습득기회를 제공, 협력회사의 환경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을 초청, 환경시설을 견학케하는 그린파티와 환경기술세미나를
연 1회이상 개최 대민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