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무쏘"가 이집트에서 열린 파라오랠리에 출전, 4륜자동차
부문 1위, 종합성적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가 세계적 규모의 오프로드(offroad)자동차경기에 참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무쏘가 처음이라고 쌍용자동차는 13일 밝혔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지난 16회 파리-다카르랠리에서 "코란도패밀리"가 완주
(종합8위)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무쏘가 우승을 차지, 국산차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파라오랠리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세계 30개국 1백39대의 자동차가
참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해 카이로까지 총 4천7백10Km를 달린
경주다.

무쏘는 파라오랠리에 첫 출전, 프랑스 버기사의 "보거인", 영국
랜지로버사의 "랜지로버", 일본 미쓰비시의 "파제로", 닛산의 "패트롤",
이스즈의 "빅 호른",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체로키"등의 세계 유수의 4륜
구동차들을 따돌렸다.

무쏘는 대회 5일째부터 선두로 부상, 대회 하루전까지는 줄곧 종합1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날인 12일 경기에서 선두를 빼앗겨 4륜구동과 2륜구동
자동차의 성적을 포함하는 종합1위자리는 놓쳤다.

쌍용자동차는 올 연말 벌어지는 17회 파리-다카르랠리에 3대의 무쏘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