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람회가 지난 69년 처음 열린이후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한국전자전람회는 초기의 미숙한 모습에서 벗어나 세계 6대전문전자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자전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전자공업진흥회의 구자학회장은 "한국
전자전이 정보화사회를 촉진하는 생활전람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전자산업의 현수준은.

"우리제품의 기술수준을 보면 냉장고 세탁기 VTR 전자레인지 컬러TV등
가정용기기분야에서는 세계적 위치에 올라있다.

256 메가D램개발등으로 메모리반도체분야도 세계정상의 수준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HD(고화질)TV LCD(액정표시장치) 비디오CD플레이어등 첨단분야에서
는 선진국과 2~3년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 화합물반도체, ASIC(주문형반도체)등의 기술수준도
취약한 실정이다.

중대형컴퓨터의 경우 핵심부품및 기술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전자부품의 경우 초소형부품과 관련소재산업은 매우 취약한 형편이다"

-2000년대의 재도약을 위한 전자산업의 과제는.

"오는 2000년 세계정보통신시장규모는 8,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정보통신사업의 진흥이 시급하다.

전자산업의 중추인 부품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전자산업발전기반을 강화
해야 한다.

기술개발인력의 양성과 전자산업의 국제화도 중요한 과제이다"

-해외진출현황은.

"93년말현재 전자 정보산업의 해외투자건수는 모두 464건으로 이중 생산
법인 279건(60%) 판매법인165건(36%) 연구개발법인 20건(4%)으로 나타나
해외투자유형이 생산거점확보에 치중되고 있다.

앞으로 해외생산거점확보뿐만 아니라 기술및 자본의 현지화도 필요하다"

-앞으로 전자공업진흥회의 중점사업은.

"업계가 공동으로 개척해야할 일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형CATV시스템 공동개발사업과 폐가전제품회수처리사업을 비롯 부품
개발및 국산화추진사업들을 꼽을 수 있다.

또 생산자단체표준화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산업진흥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사항은.

"우리나라의 정보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보화촉진법"을
제정해 빠른시일안에 시행해야 한다.

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를 경쟁국수준으로 대폭 인하해 주든지 아니면
획기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