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의 홈쇼핑채널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선정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안방쇼핑시대가 열리게 됐다.

소비자가 TV를 보며 필요한 상품을 고른뒤 전화로 주문할 수 있는
홈쇼핑은 매장을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과 도매상
등 중간유통단계가 줄어들어 가격이 싸다는 점 때문에 제2의 쇼핑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홈쇼핑은 PC통신이나 카탈로그와는 달리 제품을 실물처럼 살펴볼수
있으며PC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접할수 있어 기존의
통신판매나 우편주문판매 텔리마케팅등 무점포판매업을 급속도로
흡수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5년 홈쇼핑을 선보인 미국은 가입자 1백만명,네트워크 11개,연매출
약3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의 시장규모는 1천억엔에 가깝다.

국내에서도 내년 10월 방송이 시작되면 96년기준으로 1천억원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홈쇼핑은 기술개발에 따라 쌍방향 통신이나 상품의 주문배달등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에선 이미 일방적인 상품안내 대신 마우스 등을 이용하여 사고싶은
물건을 직접 고르는 쌍방향 홈쇼핑이 실험되고 있으며 원하는 재질과
디자인의제품을 주문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홈쇼핑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경로가 없어 애를 먹는
중소기업이나 농수축산물의 유통을 확대하는데도 크게 기여,국내
유통현대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