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정만호특파원] 개발도상국으로의 외자유입규모가 지난 90년 1백
26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천48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이중 85%인 8백94억달러가 한국.중국 등 13개 APEC(아.
태경제협력체)회원 개도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일 APEC회원국들의 자국 경제정책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열린 APEC 재무차관회의에 제출한 "APEC 개도국 금융시장
으로의 외자 유입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APEC 개도국의 경우 외자 중에서도 공장설립등 외국인
직접투자 (90년 1백21억달러 93년 3백95억달러) 보다는 단기 투기성이 강한
주식.채권등 자산투자 (90년 5억달러 93년 3백71억달러)가 급격히 늘어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APEC 개도국으로의 외자유입 규모가 이들 국가 GDP(국내
총생산)의 5%나 돼 소화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은행
부문에서는 통화증발과 환율절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고 증시에서는 선진
국 증시불안이 개도국 불안으로 파급됐으며 한국과 멕시코는 외자가 들어
오기만 할 때(92~93.6)보다는 유출입 변동이 심할 때(93.7~) 파급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에 따라 <>불건전거래를 막기위한 회계.공시요건 강화등 금융감독.
규제 <>투기 조장 우려가 있는 파생상품의 거래제한 <>외자유출에대비한 거
시변수 조절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