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험차익 비과세 연기조치에 따라 지난9월 한달동안에만 1조원에 가
까운 뭉치돈이 생보사에 신규 유입됐다.

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등 6개생보사가 지난9월중 보험계약
을 새로 맺어 거둬들인 보험료(초회보험료)는 총7천9백95억원에 달해 전월의
1천8백71억원에 비해 4.3배 늘어났다.

특히 거액보험료가 들어오는 비월납계약에서 들어온 수입보험료가 7천1백12
억원으로 전월대비 5.5배나 증가했다.

생보사들이 노후복지연금이나 새가정복지보험등 3-5년동안 계약을 유지하면
은행등 타금융권과 비슷한 수익을 보장하는 긍융형상품 판매에 치중했기 때
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4천7백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여 전월보다 6.6
배나 늘어났고 <>교보 1천7백97억원 <>대한 9백73억원 <>제일 1백4억원 <>
흥국 1백67억원 <>동아 1백54억원등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기존6개사의 실적에 신설생보사의 업적을 포함하면 9월
한달중 생보업계 전체의 수입보험료는 줄잡아 1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계약가운데 수천만원대이상의 뭉치돈을 일시에 맡긴 금융형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며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보험상품의 비과세혜
택을 누리기 위한 시중여유자금의 이동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