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은행권의 1년미만 단기신탁상품이 폐지됨에 따라 이 상품에
가입된 27조원정도의 자금중 일부가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막기위한 은행권의 방어전략과 이 자금을 끌어들이기위한 2금융권의
유치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과 기업금전신탁등
1년미만 신탁상품의 만기가 1년이상으로 연장돼 특정금전신탁에
가입된 15조5천억원과 기업금전신탁의 11조6천억원등 모두 27조1천억원의
이탈여부가 주목을 끌고있다.

이와관련,늘어나기만 하던 기업금전신탁이 지난달 27일 하룻동안
9백76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1일부터 1년미만짜리가 없어지는 만큼 이들상품자금을 미리
빼내 다름 상품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이에따라 이들 상품에 가입한 예금을 다른 단기상품인 표지어음이
나 양도성예금증서(CD)등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거나 만기연장후 중도해약하
더라도 종전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식으로 예금이탈을 최대한 억제하기위
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기업어음이나 표지팩터링어음등 수익성이 높은 단기금융상품을
운용하고있는 투자금융회사의 경우 단기예금을 끌어오기위해 각
기업들을 상대로 물밑 교섭을 벌이고 있어 은행권과 투금사의 단기자금싸움
이 치열해지고 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