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물가가 평년기온회복에 따른
농수축산물값의 안정으로 지난해 11월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보다 0.3% 하락,전년말대비 5.6%의 상승수준에 머물렀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내려 전년말에 비해 2.9% 오르는데
그쳤다.

9월중에 이처럼 물가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은 농축산물의 가격이
안정세를되찾고 업계의 자율인하로 가전제품 신사복 의류등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 있다.

또 시외전화요금이 인하되는등 공공요금이 떨어지고 유가연동제에
따라 휘발유값이 내린 것도 물가의 하락반전에 기여했다.

정부가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중점관리하고 있는 쌀 쇠고기 달걀
비누 연탄등 30개 기본생활용품은 전월보다 0.1% 내려 전년말대비
2.6% 상승하는 안정세를 보였다.

경제기획원은 연말까지는 냉해등 이상기후만 나타나지 않으면 올해물가억제
선인 6%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