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가 세워놓은 2000년도 생산능력은 현재 3백20만대보다 2백80만대가량이
늘어난 6백만대 수준이다.

이는 정부와 업계가 지난92년 작성한 자동차산업 장기발전계획
(X-5프로젝트)의 4백만대 설비, 3백20만대 생산보다 훨씬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계획에 맞춰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1월 전주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지난16일에는 아산공장의
착공에 들어갔다.

3천억원을 들여 내년 완공되는 전주공장은 연산 8만대의 대형상용차를
생산하게 되며 1조원이 투입돼 96년 완공되는 아산공장에서는 수출전략형
중형승용차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함께 현대는 97년부터 율촌공단에 2조원을 들여 연산 50만대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 2000년까지 2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10대자동차
메이커로 등장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자동차는 현재 건설중인 아산만 제2공장을 9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조5천억원이 투자되는 이공장은 연산 30만대규모의 승용차조립공장으로
일부라인은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또 4천억원을 들여 아산만 공장과 접한 해수면 1백17만평을 매립 2000년
까지 물류단지를 완공하게 된다.

기아는 97년까지 생산능력을 1백50만대 체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건설중인 군산종합자동차공장에 1조7천억원을 들여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우선 1만2천대규모의 대형상용차공장은 내년 완공되며 96년까지 30만대
규모의 승용차공장건설을 끝내게 된다.

98년말까지는 18만대규모의 소형상용차공장을 건설한다.

이와함께 우즈베크등 해외공장확보에 나서 2000년까지 국내외에 2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아시아자동차는 평동공장의 부지확보를 마무리, 연말부터 건설에 들어가며
96년 완공해 중.대형버스를 생산하게 된다.

중장기계획을 마련중인 쌍용자동차는 송탄공장의 소형상용차공장 건설을
내년초 마무리할 계획이며 경북 달성에 마련된 82만평의 부지에 30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 96년까지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