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여론수집등을 통해 고객불만을 해소하는등
고객만족운동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신용조사기능이 취약,대출부문에서 고객들에 대한 금리인하
혜택을 폭넓게 주지도 못하고 임직원들의 영업자세가 여전히 소극적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26일 "94년중 은행의 고객만족운동추진현황"자료를 통해 금
융상품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해 은행들이 올들어 7월까지 33
가지의 새상품을 개발하는등 상품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은행은 자기은행의 차별성을 확보하기위해 신상품을 특허출원,
상표권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 상반기중 26개은행이 2백86차례의 고객설문조사를 실시, 고객반응
이 나쁜 영업점에 대해 주의환기조치를 취하는등 고객들의 불만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은감원은 밝혔다.

이밖에 충북은행이 대출실행예정일을 고객에게 통보해주는등 대출절차도
간소화하고있다.

그러나 고객들이 피부로 절감할수 있는 대출금리인하혜택을 주기위해서는
기업이나 개인들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정확한 신용조사가 필요한데도 이같은
기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고객들의 신용에 관한 자료부족으로 대출을 실행할때
담보만을 챙기거나 높은 금리를 제시,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개방과 자율확대로 은행임직원들이 고객의 안방을 찾아다니는 방식등
으로영업자세를 전환해야 하는데도 아직 소극적인 행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
로 지적됐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