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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특히 대기업의 수익이
큰 폭으로 늘고 있으나 국제금리 국제원자재가격및 국내임금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있어 앞으로 기업의 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업의 고비용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세계경기회복세로 수출이 늘고 있어 당장에는 큰
문제가 안될수도 있으나 고비용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업의 원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인
국내금리가 연13%선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 역시 작년의
12%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원고로 엔고의 효력이 약해지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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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자 재 값 ]]]

원자재값 국제원자재값이 90년대들어 최고수준으로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절기 휴가철에 접어든 지난8월이후 잠시 주춤해진 추세긴 하지만 원유
비철금속 천연고무 고지등 주요원자재가격이 연초에 비해 30-50% 이상
뛰어오르는 고공행진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주요원자재의 가격상승은 세계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공급부족에 따른 품귀현상까지 동반하고있다.

이에따라 해외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철강 화섬 플라스틱 제지 등
관련업계에서는 원자재구득난속의 가격급등이란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터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의 경우 기업들의 원가상승
부담이 심화,대한화섬 한국화섬등이 공장가동률을 낮춘 상태다.

나일론원료인 카프롤락탐의 공급가격도 t당 1천2백50달러선으로
연초보다 1백달러이상 오른데다 구득난이 겹쳐 동양나이론 코오롱등
수요업계가 정상적인 생산에 차질을 빚고있다.

플라스틱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의 공급가격이 연초의 t당 30만-40만원선
에서 최근엔 50만~60만원대로 60%가까이 올랐으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도 t당 40만~60만원으로 연초대비 50%이상 상승했다.

국내제조업체의 제조원가중 재료비 비중이 65.0 4%(93년기준)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주요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이들 원자재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적용을 통한 수입관세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