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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리의 대표격인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23일 연5.25%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금융기관과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원자재
가격및 국내임금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있어 앞으로 기업의 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업의 고비용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세계경기회복세로
수출이 늘고 있어 당장에는 큰 문제가 안될수도 있으나 고비용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업의 원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인 국내금리가 연13%선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 역시 작년의 12%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원고로 엔고의
효력이 약해지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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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제 금 리 ]]]

국제금리 국제금리의 대표격인 리보(런던은행간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리보의 오름세는 미국이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우려로 중앙은행의
연방기금목표금리(FFR)를 올리는등 일부 선진국들이 금리를 높이는데
자극받은 것이다.

지난20일 현재 리보는 연5.125%.이는 올들어 최고치다.

연5.25%를 기록했던 지난 91년10월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한동안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더니 최근에는 유럽의 금리까지 상승하고
있다.

영국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최근 5년만에 처음으로 최저대출금리를
연5.25%에서 연5.75%로 높이는등 국제금리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세계유수경제전문기관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는 지난 7월에 펴낸
보고서에서 유러달러금리 (3개월짜리기준)가 작년말 연3.31%에서
올해말 연5.18%로 오르고 내년말에는 연6%에 가까운 연5.9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금리인상은 해외에서 차입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수있다.

지난 6월말현재 총외채는 4백87억달러로 대외자산 3백91억7천만달러를
제외하면 순외채는 95억3천만달러다.

국제금리가 1% 오를 경우 이자지급부담은 9천5백만달러에 달한다.

국내금리가 경기활황으로 오름세를 탈경우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는 더 늘어날수도 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