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북구청직원의 세금횡령사건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제2사정태풍"
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까지 파급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
은행관계자들은 사정바람이 불때마다 으레 은행장을 비롯한 일부 금융기관장
이 도마위에 올랐다며 제2사정바람의 풍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5,6공 실세들과의 "구연정리차원"이라는 소문이 붙어다니며 김영빈
수출입은행장과 김창락한국보증보험사장 모투신사사장등이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최근에는 후임인사의 명단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돼
뒤숭숭한 분위기.

게다가 몇몇은행장은 부하직원으로부터의 상납,개인재산관리,처신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미확인 음해성 소문까지 나돌아 제2사정과 연계될 경우
금융계가 또한번 사정태풍에 휘말릴 것으로 걱정. 금융계는 "이번 인천시
북구청의 세금횡령이 불씨가 된 제2사정바람이 은행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며 바람이 불때마다 금융계가 몸살을 앓아야 하는 풍토에 불만을 표시
하면서도 "소문에 성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불안해 하는 모습.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