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에 단체가입,
앞으로 우리밀살리기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은 17일오전 그룹본관 11층 삼성전자 회의실에서 김광호삼성
전자사장이 그룹을 대표해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정성헌)의 단체
회원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우리농산물 소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우리밀살리기운동의 참여결정을
계기로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우리밀살리기운동에 참여하면서 2억원을 운동본부에
출연키로 결정했으며 전계열사 구내식당에서 한달에 한번씩 수입밀국수
대신 우리밀 칼국수를 사원들에게 급식용으로 공급키로 했다.

삼성그룹의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가입에 따라 앞으로 대기업체들의
우리농촌지원및 우리농산물 소비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1년11월에 시작한 우리밀살리기운동은 현재 회원 11만명에
회원출자금이 24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밀생산은 지난해 3만4천가마
올해 10만가마에 이어 내년에는 20만가마를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는 밀의 생산량이 현재 전체 수요량의 0.2%수준이나
96년에는 1%정도의 자급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와함께 그동안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 국수 빵을 공급한데
이어 이달중 우리밀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며 고추장 증류주 건강보조식품
막걸리제조용 누룩등을 우리밀로 만들어 시판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