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려는 은행들이 운영행태를
바꿔가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16일 "은행영업점포운영혁신내용"이라는 자료를 통해
올들어8월말까지 조흥은행 동남은행 대구은행 주택은행등이 영업점장
40명을 공모제를 통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영업점장공모제는 의욕적인 직원을 조기에 영업점장으로 발탁,조직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들은 또 금융부조리예방차원에서 영업점의 업무추진비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감원조사결과 지난 2.4분기중 국내은행점포의 월평균 업무추진비는
지점이 2백70만원,출장소 1백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같은기간보다 40%정도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별로는 기존시중은행이 3백여만원,지방은행 2백여만원,특수은행
2백70여만원,후발시중은행 3~4백만원등이다.

은행들은 이밖에 영업점장의 업적평가때 수신실적의 비중치를 낮춰가고
있다.

이는 수신실적경쟁이 금융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수신실적비중을 줄이면서 인사위원회의 사전심의제를
도입하거나 상하직원간 상호평가제등을 활용하고 있다.

또 인력감축및 경비절감차원에서 소형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설치를
늘리고 있다.

국내 30개은행이 올들어 7월까지 설치한 영업점은 모두 3백37개(순증기준)였
는데 이중 지점은 45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2백92개가 출장소였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