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리아화장품(대표 노성호)이 품질혁신을 위한 NQC(New Quality Control,
신품질관리)시스템 도입과 해외시장 본격진출등 세계화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오는 19일로 대표이사 취임 2주년을 맞는 쥬리아는 "제품력"을 세계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무결점제품을 생산 관리 유통시킬 수 있는
NQC시스템을 도입,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회사는 우선 협력업체사장들을 초청해 원부자재 검수때
불량품이 발생하면 라인을 스톱하고 그 라인 제품들을 전부 파괴,
하자원인이 밝혀진후 다시 생산토록 요청해놓고 있다.

그대신 기술지도 납품가격 결제조건등 면에서 최상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과감한 제안을 해 이들업체사장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것.

쥬리아는 또 해외시장 진출을 다각화, 기존에 수출하고있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동남아 러시아외에 동구 중국 베트남 중남미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

올초부터 체코에 진출한 이회사는 헝가리 폴란드 등에 시장조사단을
파견, 동유럽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주)대우와 함께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있는 현지공장 인수작업을 마무리, 내년초부터 제품을 출시할
계획.

또 베트남 호치민시 일대에 색조화장품 수출을 추진하고 (주)대우와
긴밀한 협력아래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쥬리아에 오기전 대우계열사에서 해외통으로 널리 알려졌고 올 7월에는
생산성본부가 "생산성유공자"로 선정하기도 했던 노사장의 "세계화 경영"
선언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