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수조원의 자금이 풀린 추석 특수를 겨냥,중고품 보상 및 무이
자할부 등을 내걸고 뜨거운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9월들어 가전3사를 비롯해 일부 전자 업체들이 세탁기,
텔레비전,팩시밀리,프린터 등의 신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쟁업체에서 생산된
중고품까지 최저 10만원이상의 보상을 해주고 일부 업체애서는 9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까지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kg과 8kg용량의 신바람세탁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타사 제품
을포함한 중고세탁기를 반환하면 기종에 따라 최고 10만원까지의 보상과 최
장 9개월까지의 무이자 할부 판매를 하고 헌 세탁기의 수거도 회사측이 맡는
특별세일을 이달초부터 말까지 한달동안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1백80만원대의 보통용지 팩시밀리를 구입하면서 종전의 감열
기록방식 팩시밀리를 반납하면 기종에 따라 40만-5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특
별 판매도 9월 한달동안 시행하고 있다.

금성사와 대우전자도 소비자가 사용중인 중고 세탁기를 반환하면 각각 "카
오스세탁기"나 "공기방울 세탁기"를 구입할 때 최고 10만원을 보상하고 헌
제품 수거도 해주는 보상판매와 9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9월말까지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21-33인치 여섯가지 전모델의 컬러 TV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10
월 15일까지 한달동안 특별보상 교환 판매를 실시,타사의 제품에 대해서도
10만원까지 보상을 해주고 있다.

신도리코는 기존의 프린터보다 해상도가 두배나 향상된 신제품 레이저빔 프
린터를 구입할 경우 기존의 프린터를 최고 5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특별판매
를 이달말까지 실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