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간판기업이면서도 만성적 판매부진과 수지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못한채 냉가슴을 앓아왔던 삼양식품과 빙그레가 올여름을
계기로 탈슬럼프에 성공한후 고속성장을 자신하고 있어 눈길.

우지라면파동에 휘말린 탓에 최근 수년간 매출액이 거의 제자리 걸음에
그쳤던 삼양식품은 올상반기중 6억원의 경상이익을 낸데 이어 7,8월에도
라면판매량이 작년동기보다 거의 40%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하반기에는
수지가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장담.

삼양식품은 상반기중 라면에서 6백6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연말
까지 모두 1천3백40억원이상의 매출이 예상돼 작년(8백52억원)대비
57.5%의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우지라면재판에서
선고유예판결이 내려진후 이미지가 호전된데다 지난 1월부터 재시판에
들어간 "삼양라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

빙그레는 올여름의 폭염특수를 톡톡히 누린 대표적 케이스.

빙그레는 7,8월 2개월간의 빙과,아이스크림판매액이 약5백7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60%의 신장률을 기록한 즐거움을 만끽했는데 이에 힘입어
라면,스낵부문의 만성적 판매부진에도 불구,지난7월까지의 추정경상이익
이 50억원에 이르는 대변신을 과시.

9월결산법인인 빙그레는 지난90년결산기에 43억2천만원의 경상적자를 낸후
영업실적이 조금씩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왔으나 올해처럼 큰폭의 이익이
예상되기는 처음.

빙그레는 올결산에서 60억원이상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확신하고있는데
오는 11월로 예정된 주총에서 90년이후 무배당에 그쳐온 불명예를 벗어
던지는 한편 연말안으로 압구정동의 신사옥으로 이전,올해를 제2의 창업
및 고성장궤도진입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자신.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