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김정웅신부(50)방은 독특하다. 서강대 캠퍼스내 사제관 2층에
위치한 5.5평 크기의 그의 방에 들어서면 21인치짜리 모니터(보통
14인치)가 장착된 매킨토시PC(모델명 파워맥8100)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책들이 빽빽이 꽂힌 서가와 침대를 빼면 두사람이 간신이 서있을 정도의
좁은 방에 최신기종의 PC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신학을 강의하는 한편 기도회준비며 사제관 관리등으로 하루 일정이
빡빡한 김신부는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을 이 PC와 함께 보낸다.

강의나 강연하나를 위해 평균 7~8시간을 할애할만큼준비성이 철저한
그에게 매킨토시PC는 필수도구이다. PC가 없었다면 하루종일 강의준비
하는데만 매달렸을 터였다.

그의 PC에는 전자출판용 프로그램인 QuarkXpress가 내장돼 있어 신자들
에게 보내는 소식지등의 자료발간에도 한몫하고 있다.

서강대 교목실에서 나오는 서강주보를 비롯 생활성서사가 내놓는 잡지의
편집도 그의 덕분으로 자동화됐다.

요즘에는 미뉴저지주에 있는 한성당의 업무를 자동화 해 주느라 더욱
바쁘다. "하나님을 전하는 일"에 자신의 PC실력을 활용하고 싶다는 그는
그곳신자들의 주소록이나 재고물품의 데이터베이스화에 적극 나서고있다.

김신부가 맨처음 PC를 알게된 것은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 캐나다로
유학해 신부가 된다음 미국에서 컴퓨터사이언스란 학문을 배우면서였다.

당시에 재미교포 신자를 관리하는 사목을 맡게 되면서 더욱 PC의 편리함과
소중함을 실감했다는 그는 "업무상 한글출력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던
애플사의 매킨토시 프린터가 필요해 유독 매킨토시 PC를 가까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워PC칩이 장착된 매킨토시 기종의 노트북PC가 나오기만하면 강의때도
항상 PC를 갖고 다니겠다는 그에게 이제 PC는 뗄래야 뗄수 없는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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