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곡수매를 놓고 진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추곡수매방안을 결정
하기 위한 양곡유통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됐다.

제7기 양곡유통위원회는 9일 오전 농림수산부 대회의실에서 제1차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선출했으며 향후 운영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또 9.15작황
조사를 토대로 여론을 수렴한 후 10월중 금년도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
해 정부에 건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추곡수매를 놓고 양곡유통위원간에 격론이 벌
어질 전망이며 국회동의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의 예산상 금년도 추곡수매량은 정부직접 수매분 6백만석,농협 수매분
3백50만석 등 9백50만석이며 이는 지난해 수매량 1천만석에 비해 50만석이
적은 것이다. 또 수매가는 작년 수준으로 동결,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른
보조금감축 계획에 대비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올해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전망이며 가뭄으로 농
산물생산비가 올랐기 때문에 수매량을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
매가도 물가상승률은 넘어야 된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보조금성격을 띠고 있는 추곡수매는 점차 줄여
나가야 하며 특히 올해는 가뭄으로 농약사용 등이 줄어들어 수매가 인상요
인이 크지 않은데다 쌀값의 계절진폭을 확대해 쌀의 시장기능을 활성화하
기 위해서는 수매가를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