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 구조를
개편, 전반적으로 석유류의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유가연동제에 따라 이달중으로 석유제품
가격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원유도입 가격과 환율 변동에 의
한 석유제품가격 변동 요인은 그대로 적용하되 제품별 기준가격을 재조정,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를 위해 국제 제품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휘발유 경유
등유등 경질유의 기본가격은 내리고 국제시세보다 낮은 벙커C유 등 중질유
의 가격은 올리는 방안을 마련, 빠르면 이달중으로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휘발유는 유가연동제에 따른 인
상요인이 적용되더라도 기본가격이 인하됨으로써 소비자 가격이 현행 리터
당 6백55원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보다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공부는 당초 석유류 특별소비세를 하향조정, 전반적인 가격을 내리
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미 지난 7월에 특소세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추
가적인 특소세조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