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계열의 한솔건설(대표 이구용)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도급순위가 8백9위의 8군업체에 불과했던 한솔건설은 건설부가
최근 발표한 94년 도급순위에서 무려 6백40단계를 뛰어올라 1백69위를
차지했다.

도급한도액도 93년에는 26억8천5백73만6천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16배나 많은 4백32억2천6백74만5천원으로 늘어났다.

건설업체 도급순위와 도급한도액이 1년만에 이처럼 크게 상승한 것은
건설부가 도급한도액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62년이래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솔건설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한솔제지 한솔화학 한솔임산등
관련기업들의 공사를 대거 시공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솔건설은 지난해 한솔제지 장항공장증축공사및 임목육종연구소 신축
공사, 한솔제지 용수처리및 폐수처리시설공사, 한솔화학 전주공장신축공사
등 수십억원에서부터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계열기업공사를 10여건 시행했다.

한솔건설은 올들어서도 한솔제지 대전백판지공장 신축공사, 한솔파텍 특수
용지공장 신축공사, 한솔임산 이리공장 신축공사, 한솔화학 전주공장신축
공사등 8건의 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솔건설이 계열기업공사에만 의존, 도급순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택사업 도급사업등으로 사업영역을 급속하게 확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건설은 이미 지난 4월 경산한솔아파트 신축공사에 착공한 것을 비롯
시화지구, 경북 경산등지에서 2만5천여평의 주택사업부지를 사들여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강남구 역삼동과 올림픽공원앞 방이동등 서울 요지에도 부지를 확보,
인텔리젠트빌딩과 대형 빌라트건립을 추진중이다.

한솔건설은 이같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수주 2천억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솔건설은 사업영역확대를 강력하게 추진, 오는 2천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부문별로는 건설 45%, 주택및 개발사업 35%, 신규사업 15%, 해외사업 5%
등으로 매출실적을 올려 균형잡힌 종합건설업체로 커 나간다는 장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건설을 이끌고 있는 이구용사장은 서울대 상대출신으로 동양농산 상무,
두산건설 전무및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한솔건설로 옮겨왔다.